사색/삶

12월9일의 회고

장워이 2022. 12. 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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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일 나는 바르게살기 운동이라는 협회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신림에서 과연 의왕까지 갈 수 있을까?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게 있을까?

 

하지만 여러가지를 견적만 내보고(간만 본다하지) 나는 실행을 해보지 않는다는 것을 난 안다.

 

나는 바로 지원을 했고,

 

12월 4일 합격결과를 받고

 

12월 6일 면접을 보러갔다.

 

얼굴을 몇번 나눴던 사이라 그렇게 큰 불편은 만들어 지지 않았지만,

 

예전에 학과에서 가장 빠른 취업을 위해 엄청나게 발표대본을 짰던거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와 비슷할 정도로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저 형식적인 질문 조차 없는 얼굴보며 인사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당연히 합격을 생각하고 집으로 가는 발 걸음을 가볍게 움직였다.

 

정년퇴직은 60살

 

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으로 3~4급으로 활동을 하며 후에 많은 인맥을 만들어

 

내게도 분명 큰 인프라가 만들어지는 좋은 시간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에 패기가 너무 넘쳤나?

 

아니면 내게 비춰질 조직의 모습이 조금 미달이었나?

 

12월 8일 나는 아침부터 연락을 기다렸다.

 

'흠....연락이 올때가 되었는데.... 왜 안오지? '

 

'아 오늘 일정이 바쁜가보다?'

 

'아 오늘 사회활동이 있나보다?'

 

'저녁에 따로 연락을 주시려나?'

 

등등 많은 생각을 하며 기다렸지만,,,, 별 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같이 사는 동생에게 얼굴이 비춰지는게 미안했다.

 

당연히 합격을 해서 나는 정계로 빠져 동생에게 도움을 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모르겠다... 이게 취업슬럼프인가?

 

서울에 올라와서 나는 파란만장한것을 꿈 꾸었다.

 

하지만 나도 일반 젊은이들과 다를빠가 없는것인가?....

 

나를 너무 높게 삼는다는것이 아니다. 그래도 나는 평범함보다는 위에 있을줄 알았다.

 

이 또한 자만인가?....

 

어디에서든 나는 두각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첫취업 등등 자만일 수 있지만 나는 나의 가치만을 높게 삼고

 

남들이 나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커리어를 따로 쌓지 않았던것 같다.....

 


이젠 삼성취업 이야기다.

 

내게도 누군가가 우러러봤으면 하는 직업을 갖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게 처음엔 스타트업이었다.

 

학교에서 나는 취업활동 보단 창업활동을 주로 했던것 같다. 

 

다양한 대회, 다양한 모임등을 가지며 어떤 사업으로 내게 이득을 줄 지

 

어떤 추월차선으로 역전을 할지 생각을 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그저 두려웠나보다.

 

취업이라는 그 상황이.

 

지잡대 출신으로 나는 과연 어떤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까?

 

그 막연한 고민끝에 나는 추월차선이 아닌 도박의 수를 두고 창업이라는 길을 택했다.

 

물론 아직도 창업의 꿈을 져버리지 못했다.

 

아마도 그 꿈이 산업적인 창업이 아닌 장사를 하며 창업가라며 자기 위로를 하며 살 것인가...

 

난 또 답을 알면서도 피하는것인가?

 

튼 이야기가 다른길로 세었다.

 

삼성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하도록 하겠다.

 

삼성 ...

 

듣는 사람들 모두 ' 와 너 삼성에서 일해?'

 

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나게 큰 기업이고 패찰과도 같은것이다.

 

운이 좋게도 엄마의 지인이 삼성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아버지의 건강상 악화를 핑계로 동정표를 얻어 

 

낙하산 개념으로 이력서를 적을 기회가 생겼다.

 

이력서를 내고 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삼성을 들어가야하려나~~~'

 

'정치가 조금 더 간지나지 않을까?~~~'

 

등등 되도 않는 이상한 망상에 빠져있었다.

 

12월 6일 면접을 본 후 기대에 가득차있던 내게

 

한통의 전화가 온다.

 

 

" 예 선배님 전화 받았습니다~!!!"

 

" 어 그래 내일 얼굴이나 함 보자 "

 

"옙 주소 남겨 주시면 바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렇게 아침일찍부터 난 또 기대에 가득찬채로 기다렸지만

 

별다른 연락이 없어 그날도 헛탕을 치었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삼성에도 근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

 

근데 왜 난 번아웃에 와있는가?

 

지친건가? 아니면 이 길이 아님을 알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나도 모르게 방어적인 자세가 취해지고 있는건가?

 

나는 내가 이상한 나락에 빠질때 마다의 습관을 안다.

 

그것은 무협만화를 보는것이다.

 

무협만화를 보며 주인공에 나를 빗대어 나도 저렇게 초월적인 존재가 되고싶다며

 

생각을 하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

 

건강한걸까....

 

다른 사람들은 취미에 돈을 쓰며 시간을 보낸다.

 

난 짠돌이라 그런것을 하지 못하는것이다.

 


튼 삼성과 공무원을 놓치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허탈한가?

 

나는 또 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기 싫어 회피를 하며 무협만화를 읽는것인가?

 

어느덧 내 자신에게 긍정이라는 에너지를 주입함에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목표없는 기다림... 나도 어떻게 보면 영화속에 나오는 엠생주인공인것인가?...

 

큰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당당하게 멋지게 살 줄 알았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시작함에 있어 돌부리들만 보인다.

 

부모님이 대단하다.

 

사회적 차별을 받는 직종을 갖고도 그들은 당당하게 가족을 위해 경제적활동을 지속했다.

 

나는 돈을 원하는게 아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원하는것 같다.

 

권력이 있는곳,

 

돈을 많이 주는곳

 

그것을 선택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코딩을 배웠지만 실상은 그렇게 크게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저 안목만 넓어졌다.

 

나중엔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할 것 같은 배달전문집 알바를 해보고싶다.

 

일단은 해보자. 

 

내일도 쑨으로 알바를 신청했다.

 

일단은 당장 해결해야할것을 먼저 해놓고 뒤의 걱정을 해야겠다.

 

그냥 다 내려놓고 평택 고덕 현장에서 노가다를 하며 돈이나 많이 모아올까...

 

과연 그 뒤는 날 무엇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나는 그 말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겠다.

 

하지만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겠다.

 

왜냐? 방향을 잡으면 돌부리들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안다.... 나도 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3년만 투자를 해보라 한다.

 

왜냐? 그 돌부리들이 다 평평해지고 무뎌지기때문이다.

 

아마 난 또 내 자신 어딘가에

 

'아직 젊어 해보고 싶은 모험 실컷해봐'

 

'아직 젊어 나중에 되면 체념하고 평범을 받아드리게 될거야'

 

'그전까지 실컷 모험을 해봐'

 

라는 생각에 가둬지겠지.... 하지만

 

난 안다. 그것을 타개하지 않고 무협만화를 필 것이란걸...

 

그래서 쓰러진 내게 첫 미션을 준것이....

 

티스토리에 하루에 하나씩 적어나가는 것이다.

 

나중에 집을 가면 네이버키워드랩을 통해 블로그 유입량이 높은 주제를 찾아

 

작성을 해보아야겠다.

 

그래 나도 언젠간 평범함을 인정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높은곳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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